야단난기획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온글잎 - PMF 분석 본문
안녕하세요 벌받는돌고래입니다.
태풍은 예상보다 싱거웠습니다.
모든 힘든 일도 그렇게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빨리 다시 힘을 내고, 부족했던 과제 추석 때 보충해야겠습니다.
오늘은 PMF(Product Market Fit)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다양한 스타트업이 시작하고 성공하고 실패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성패를 가장 치명적으로 가르는 것이 바로 PMF입니다.
제품은 역시 사용해주는 소비자가 있어야만 의미를 가집니다.
시장을 성공적으로 분석하고 강한 시장 수요를 찾아낸다면
두려울 것이 없는 스타트업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창업해보고 내 프로덕트의 PMF를 분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중요성이 와닿는 수업이었습니다.
성공한 스타트업은 하나같이 프로덕트 마켓 핏을 달성해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어쩌면 해당 부트캠프의 핵심은 동기부여인 거 같습니다.
오늘은 언젠가 실행할 저의 PMF를 위하여
이미 시장에 존재하는 기업의 PMF를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제가 선정한 기업은 온글잎의 보이저엑스입니다.
그 중에서도 온글잎의 PMF에 대해서 작성해보겠습니다.
사용자는 정해진 템플릿에 많지 않은 숫자의 글씨를 작성합니다.
이후, 온글잎은 해당 글씨체를 분석해서 인공지능으로 새로운 디지털 폰트를 만들어냅니다.
사용자가 직접 적지 않은 글씨도 딥러닝으로 인해 구현될 수 있습니다.
AI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입니다.
과제 1) 이 기업은 PMF를 찾았는가? (4200-6000자 미만) 평소 관심을 가지거나 자주 사용하던 제품/서비스를 선정하여 리서치한 후, 아래 질문에 대한 답을 포함하여 생각을 정리해주세요.
단, PMF를 찾았는가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
AI가 너무 좋아요
보이저엑스의 대표 남세동은 어려서부터 개발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습니다. 2000년대 초반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세이클럽을 기억하십니까? 버디버디, 마이피플과 함께 한 시절을 풍미했던 한국형 SNS입니다. 웹 기반 채팅 서비스인 세이클럽은 당시 무려 19세였던 남세동이 만들어낸 서비스입니다. 네오위즈의 인턴 시절 6개월 간 디자인을 제외한 세이클럽의 모든 것을 만든 남세동은 그때부터 천재 개발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또한 패션 카메라 붐을 일으킨 B612 역시 그의 대표작입니다.
그런 그가 2017년 보이저엑스를 창업하게 됩니다. 보이저엑스는 머신러닝 AI 전문 회사입니다. 단순히 AI 서비스만 만드는 건 아닙니다. 'AI서비스를 만드는 팀을 만든다'는 미션을 지닌 보이저엑스는 한국의 AI 발전을 위해 종합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창업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남세동 대표는 'AI가 너무 좋아서'라고 답합니다.
AI와 뾰족한 생각
AI로 시작한 보이저엑스는 AI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그리고 자사 서비스 중 세번째로 온글잎을 내세웁니다. 현재 보이저엑스에서 내세운 가장 최신의 서비스입니다. 남세동 대표는 인터뷰에서 "자신만의 손글씨를 '폰트'로 만드는 건 아무도 가보지 않은 세상이잖아요. 이런 이상한 생각은 대기업은 못합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스타트업이 대기업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뾰족한 생각이라고도 언급하는데요. 기존에 존재하던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아닌, 자사의 기술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 개척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본인의 글꼴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요
이전에 일반인이 직접 글꼴을 만들기 위해서는 폰트매니아와 같은 프로그램에 본인의 글자를 모두 넣어야 했습니다. 이것은 매우 복잡한 과정입니다. 만약 손글씨를 작성 후 데이터화 한다면 스캔 및 후보정 처리가 필요합니다. 디지털로 글씨를 적으면 스캔은 필요하지 않겠지만 손으로 직접 적는 느낌을 내기 어려울 뿐더러 훨씬 품이 드는 일입니다. 또한 힘내서 해당 작업을 진행하더라도 문제는 분량입니다. 한글이 조합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는 11,172자입니다. 실제 회화에서 사용되는 글자만 작성하더라도 2,780자를 제작해야 합니다.
온글잎은 본인만의 폰트를 직접 만들고 싶지만 쉽사리 엄두를 내지 못했던 소비자를 타겟으로 합니다.
AI가 직접 글꼴을 만들어줘요
기존 방식으로 글꼴을 만드는 건 수고로운 일이었습니다. 실제로 초기 디지털 환경에서 글꼴을 제작하는 건 대형 신문사에서나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보이저엑스는 자사의 핵심 기술인 딥러닝 AI를 통해 해당 유저 문제를 해결합니다.
사용자는 12자 혹은 81자를 직접 적어서 글자를 업로드합니다. 기존에 작성해야되는 글자의 약 3퍼센트에서 0.7퍼센트만 작성하면 되는 수준입니다. AI는 해당 글자를 바탕으로 딥러닝을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 글꼴에 필요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해냅니다. 사용자는 1~2주 후 본인의 글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서 이전의 방식보다 간편하게 글꼴을 제작합니다.
직접 만든 글꼴이 주는 유일하고 특별한 감성
온글잎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가치는 유일하고 특별합니다. 세상에 단 하나만 존재하는 본인만의 글꼴이기 때문입니다. 사이언스다이렉트의 논문 'User-driven customization and customer loyalty: A survey'에 따르면 사용자는 본인이 맞춤화한 제품을 오래 유지하고 같은 브랜드를 재구매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합니다. 보이저엑스가 AI 딥러닝의 강점을 활용한 결과입니다.
다양한 옵션의 원타임 판매
온글잎은 글꼴 제작 서비스를 네가지로 차등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퀄리티와 호환 글자수에 따라 세가지로 구분되고 단독 저작권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옵션이 있습니다. 원타임 판매 방식이며 구독 등의 다른 가격 정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용자는 온글잎과 저작권을 공유하지만 상업적인 용도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합니다. 그러나 파일 이름을 수정할 순 없습니다. 즉, 워터마크가 붙어있는 것입니다. 또한 독점적인 권리가 없기 때문에 누구나 본인의 글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프리미엄 옵션은 가격이 비싼 대신에 독점적인 권한을 부여합니다. 따라서 파일을 마음대로 수정할 수 있고, 타인이 사용했을 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온글잎은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 목적과 가격탄력성에 따라서 다양한 옵션의 원타임 판매를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본인에게 맞는 서비스를 원활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독보적으로 원가를 낮춘 기술력
위는 프리랜서 마켓 크몽에서 검색 상위에 노출된 글꼴 제작 작업의 시세입니다. 견적가는 5백만원 이상이며 소요기간 역시 3달이 넘습니다. 온글잎 라이트 옵션의 약 100배가 넘는 가격입니다. 온글잎은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원가를 혁신적으로 축소시켰습니다. 인간의 노동력을 인공지능 기술력으로 성공적으로 대체한 결과입니다.
독점 기술력으로 온글잎은 AI 글꼴 제작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손글씨 글꼴을 제작하고 싶은 사용자는 모두 온글잎을 사용할 것입니다. 중요한 건 전체 시장의 파이를 늘리는 것입니다. 본인만의 유일한 글꼴을 가질 수 있는 건 관심있는 사용자에게는 매력적인 가치입니다. 그러나 글꼴이나 손글씨에 관심이 없는 사용자까지, 해당 서비스에 매력을 느끼게 하려면 설득력 있는 마케팅이 필요하겠습니다.
독점기술과 이로인해 독보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온글잎의 확실한 경쟁우위입니다.
문제는 PMF
온글잎은 본인만의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한 서비스입니다. 사실상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서 독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시장 자체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고대신문의 자료에 따르면 한글서체의 시장 규모는 연 500억입니다. 즉, 현 한글서체의 시장을 전부 흡수하더라도 연 500억 밖에 달성하지 못 합니다. 따라서 온글잎은 시장의 규모 자체를 늘려야 합니다.
기존의 서체 시장이 전문업체에서 제작하고 사용자가 라이센스를 구매하는 방식이었다면, 온글잎이 만들어낸 시장은 본인이 직접 본인의 서체를 제작하는 것입니다. 본인만의 글꼴은 단순히 문서 및 디자인에 사용하기 위한 글꼴과 다른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인의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해지는 현 추세에 맞는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한다면 이전과는 다른 양상의 서체 소비자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온글잎은 여러 서비스를 런칭하는 AI 회사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본인 기업의 딥러닝 기술을 뽐내기 위한 용도로만 그칠까봐 걱정이 됩니다. 현재 대한민국 서체 시장의 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에 서비스가 PMF에 도달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세상에 없던 혁신적인 기술인만큼 해외 런칭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자체를 넓혀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과제도 완료했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벌받는돌고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데일리 과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텍스쳐 - UX 탐구 (0) | 2022.09.14 |
---|---|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블림프 - KPI / OKR (2) | 2022.09.07 |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마플샵 - BM 분석 (0) | 2022.09.05 |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타임플릭 - CVC (0) | 2022.09.01 |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비대면 협업 프로세스 - 인터뷰 (0) | 2022.08.31 |